노선영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가 대한빙상연맹의 행정 착오로 인해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가운데, 과거 인터뷰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노선영은 지난 2014년 한 방송 인터뷰에서 "동생이 올림픽 출전을 못해서 안타깝다. 저라도 가서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당시 뼈암의 일종인 골육암으로 투병 중인 쇼트트랙 선수 이자 친동생인 노진규를 언급한 바 있다.
노선영의 동생 노진규의 종양은 '2013~201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직후 발견됐다. 조직검사 결과, 양성 종양이라는 판정을 받았고 동계올림픽 출전에 문제가 없다는 병원 진단에 따라 노진규는 치료를 미룬 채 올림픽을 준비해왔다.
이후 노진규는 단순 종양이 아닌 골육중인 것을 알게 됐고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2016년 끝내 사망했다.
한편, 노선영은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와 함께 팀 추월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개인종목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들만 팀 추월에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을 빙상연맹이 뒤늦게야 알게 됐고, 연맹은 최종 엔트리가 확정된 후에서야 노선영에게 이같은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노선영은 지난 23일 자신에게 올림픽 출전권이 없다는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노선영은 이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규는 금메달 만들기에 이용당했고 나는 금메달 만들기에서 제외당했다"며 "나와 내 동생, 우리 가족의 꿈과 희망을 짓밟고 사과는커녕 책임 회피하기에만 바쁘다 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연맹인가"라며 실망과 분노를 나타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