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3일 오후 5시(한국시간)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U-23 축구대표팀은 중국 창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에서 카타르르와 맞붙었다. 베트남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2-2 무승부를 이뤄내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베트남은 카타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동점골을 넣으며 따라붙었다. 후반 42분 추가골을 넣으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지만 바로 재동점골을 넣어 연장전에 돌입했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 승리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역사상 처음으로 AFC 주관 대륙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박항서 감독은 1981년 실업 축구단 제일은행에서 성인축구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1984년 럭키금성 황소에 입단해 1988년 시즌이 끝난 뒤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1996년까지 LG 치타스에서 코치로 지내다 1997년 수원 삼성 블루윙즈로 옮겨 2000년 2월까지 활동했다.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선임되자 감독과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전남 드래곤즈, 상주 상무, 창원 시청 축구단 감독으로 활약했다. 2017년 9월부터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 돼 11월부터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한편, 베트남은 또 다른 4강 승자와 오는 27일 결승전을 치른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