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이 제주 북부와 동부, 산간에 대설특보가 내려지면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4일 "제주도는 흐리고 눈이 내리면서 북부와 동부, 산간에는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며 "산간 이상에는 많은 눈이 쌓이고 있으며 해안에도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오전 6시 기준 한라산 어리목에는 18.2㎝의 눈이 쌓였다. 이외 지역은 제주시 아라동 7.3㎝, 유수암 4.1㎝, 서귀포시 성산 6㎝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특히 제주국제공항에는 이·착륙 방향 모두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지면서 운항을 앞둔 항공기들이 제·방빙 작업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에는 강풍을 동반한 기압골이 한라산을 만나 갈라졌다가 다시 합쳐지는 과정에서 이러한 윈드시어가 자주 발생한다. 일 년에 평균 408편의 비행기가 윈드시어 때문에 결항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 전역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예상되니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항공기 및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니 사전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