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통신사 매장에서 전기이륜차 판다

오는 6월부터 통신사 매장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제작한 전기이륜차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자체 유통 채널을 확보하기 어려운 전기이륜차 제조사의 경쟁력 확보 및 판매 활성화가 예상된다. 통신사 매장의 변신이 주목된다.

전기이륜차 제조업체 오토스원(대표 이규민)은 최근 국내 이동통신사와 전기이륜차 판매 및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 구축을 추진, 오는 6월부터 광주에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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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스원이 6월부터통신사 매장에서 판매에 들어갈 전기이륜차 '오토스'.

이에 따라 광주시 서구 상무지구, 첨단 1·2지구 통신사 판매장 5곳에서 오토스원이 개발한 친환경 전기이륜차 '오토스(OTOS)'가 판매된다.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도 구축된다.

이 같은 이륜차 유통 구조는 국내 처음으로 시도되는 방식이다. 그동안 오토바이는 대리점 등 여러 단계 유통 구조로 인해 중간 마진이 최대 30% 이상 판매가에 반영됐다.

오토스원이 판매하는 전기이륜차는 대당 환경부가 125만원, 지방정부가 125만원 등 총 25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소비자는 70만원만 부담하면 구입할 수 있다. 보조금 지급이 없는 전기이륜차는 대당 180만원부터 판매된다.

소비자는 통신사 매장에서 기존 스마트폰과 유사한 형태인 36개월에서 40개월, 48개월까지의 약정을 통한 사물인터넷(IoT) 상품으로 전기이륜차를 구매한다.

오토스원은 자체 유통 채널 구축에 따른 초기 투자비를 크게 줄이고 시장 반응까지 살필 수 있다. 통신매장에서는 판매 제품군을 확대,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등 효과가 예상된다.

오토스원은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전문 기업 디에스피원(대표 홍동호)이 출자해 지난해 9월 설립됐다. 전기이륜차 '오토스'에는 3G 통신 모뎀이 내장돼 있어 도난 및 추적, 위치기반정보, IoT, 전용 네비게이션 서비스가 가능하다.

주행 거리는 1회 완충 시 최대 운행 거리 80㎞, 최대 속도 시속 60㎞, 하루 평균 60㎞를 주행했을 때 한 달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 이용 요금은 6만원 이하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오토스원과 통신사는 전기이륜차 판매 매장과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 인프라를 확대,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충전소 위치와 배터리 수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광주평동산업단지에 연 6만대 전기이륜차 생산 공장을 건립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베트남에서 현지 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규민 오토스원 대표는 “중소기업 여건 상 판매망 구축이 매우 어려운 가운데 통신사 매장을 활용, 전기이륜차 시장 안착에 큰 도움이 기대된다”면서 “광주에서의 시범 사업을 계기로 전국으로 전기이륜차 판매 및 공유 스테이션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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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스원이 6월부터 통신사 매장에서 판매에 들어갈 전기이륜차 '오토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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