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드론 자살공격 및 테러 위협에 부심해온 미국이 실전 배치 30년이 넘는 견착식 단거리 대공미사일(스팅어)을 대책의 하나로 사용한다.
더 드라이버, 내셔널 인터레스트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육군은 이달부터 유럽에 배치한 육군 병사를 대상으로 FIM-92 스팅어 미사일 조작 교육과 훈련을 15년 만에 재개했다.
미 육군은 '기동 단거리 방공미사일 체계' 일환으로 보병중대, 경장갑차 스트라이커 부대, 기계화 보병중대 등 모두 600개의 스팅어 미사일 화력팀을 운영하기로 하고, 이 가운데 유럽 배치 미 육군에 62개 팀을 배정했다.
1981년 실전 배치된 스팅어 미사일은 냉전이 끝나고 항공 위협도 많이 줄어들자 1990년대 들어 사실상 뒷전으로 밀렸고, 스팅어 조작 교육과 훈련도 중단됐다.
스팅어 미사일이 다시 부각된 것은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무장 세력이 소형 드론 공격을 강화하면서부터다.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활동하는 무장 세력들은 소형 드론으로 '자살공격'을 확대했고, 미 육군은 실전 효과가 입증된 스팅어 미사일을 긴급 해결책으로 마련했다.
미 육군은 방산업체인 레이시온과 스팅어 미사일 성능 개량작업과 시험에도 나섰다.
스팅어 투입 및 재가동과 관련해 비난 여론도 만만찮다. 기껏해야 20만원 남짓한 소형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한 발당 가격이 4000만원이나 되는 스팅어를 동원하는 것은 비용 낭비라는 주장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