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코리아가 홈페이지에 아이폰X(텐) 기기결함을 인정하는 글을 게시, 소비자 혼란을 야기했다.
애플코리아는 '아이폰X 페이스ID가 비활성화돼 있는 경우'라는 안내문에서 “애플이 iOS 진단을 통해 트루뎁스 카메라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 방해될 수 있는 문제를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이어 “이 문제로 아이폰X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페이스ID와 애니모티콘 등 전면카메라를 활용하는 일부 다른 기능은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해결 방안으로 △애플 공인 서비스업체로 아이폰을 가져가거나 △(아직 국내엔 오픈 안 한) 애플스토어 지니어스바에 예약, 진단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애플코리아는 “아이폰X 특별한 기능이나 제품 이상으로 공지한 게 아니고, 일반적 이상의 경우에 고객이 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한 안내”라고 해명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고객 기기에서 트루뎁스 카메라 문제가 발생했을 때 관련 메시지가 뜰 수 있다”면서 “페이스ID에 이상이 생겼다면 잠금해제가 되지 않을 뿐, 번호로 잠금을 풀고 기기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안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문제는 특정 현상을 언급한 게 아니라, 사용 중 고장이 생길 수 있는 모든 경우를 지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비자단체는 애플코리아가 공지한 안내문에 의혹이 있다며 △애플에서 트루뎁스 카메라 문제를 발견했다고 언급한 이유 △'이 문제'라고 지칭한 배경 △수많은 아이폰X 기능 중 트루뎁스 카메라 기기결함을 공지한 이유 등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