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분야는 사람 생명을 다룬다. 다소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숱한 임상실험과 테스트를 통과한 기술만이 현장에 투입된다. 작은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 완벽한 치료를 위해 혁신이 요구되지만, 혁신에 대한 무수한 물음표가 제기돼야 한다. 정확성·안전성·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의사들 손에 쥐어지기 힘들다.
하지만 의료와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헬스케어는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하다. 이미 널리 알려진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왓슨은 최적의 암 치료법을 찾는 중이다. 구글 역시 수많은 의료데이터를 갖고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 촬영된 CT MRI 차트를 해외 의사들이 분석하는 일도 일상이다. 원격진료는 글로벌 현장에서 보편화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위한 논의가 시작된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 헬스케어특별위원회는 17일 워크숍을 열고 추진 방향과 선도 프로젝트를 논의한다.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 우선 추진 과제를 확정, 상반기부터 사업에 착수한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주요 부처가 참여하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는 빅데이터 산업과 융합이 가능하다. 잠재 성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
태스크포스(TF)팀은 우선 바이오헬스 분야 법·규제 개선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바이오헬스 분야의 쟁점 법안은 개인정보보호법, 의료법, 생명윤리법 등이다. 정밀의료의 핵심 의료 정보 활용에 제약이 많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 글로벌 선도 의료기기 개발 과제도 확정한다. 신약 분과에서는 AI 기반 신약 개발과 희소·난치성 질환 신약 개발, 임상시험 역량 강화 전략을 논의한다.
세계는 빅데이터 산업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 여전히 딜레마에 빠져 있다. TF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다. 민감한 의료정보 활용에 대한 최적 해법을 도출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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