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모친상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어린시절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애정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 씨는 과거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박성종 씨는 “아들의 꿈을 처음엔 반대했다. 하지만 아들이 엄마와 약속을 했다. 프로선수가 되기 전까지 축구를 그만두겠다는 얘기를 절대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확고한 의지를 보여 운동을 시켜보기로 했다”고 박지성의 축구 입문 계기를 전했다.
이와 함께 박성종 씨는 박지성이 어릴 때 직접 쓴 일기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어린시절 박지성 일기장에는 국가대표를 꿈꾸는 마음과 축구부의 소소한 일상, 가족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박지성 일기장 한 페이지에는 “축구부 떡볶이 회원에 가입했다. 한 사람씩 돌아가며 일주일에 한 번씩 사주는 회원인데 오늘은 내가 사는 날이다” “내 꿈은 국가 대표가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되는 거다”라고 적혀 있었다.
박성종 씨는 “아들이 일기에 가족사를 걱정하는 이야기도 써 놨더라. 어머니 계 타는 날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어머니가 돈이 생기는 게 기뻤던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