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이 폭설로 발생한 결항편 승객 중 이틀째 제주에서 발이 묶인 7천여 명을 12일 하루 모두 수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공항 측은 오늘 예정된 정기 항공편의 빈 좌석이 5천2백여 석 정도 되고, 새로 투입되는 임시 항공편 좌석이 2천5백여 석에 달해 오늘 모두 수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인 11일 제주공항 활주로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활주로가 세 차례 임시 폐쇄되고 항공기 2백여 편이 결항되면서 승객들이 공항에서 밤을 보내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제주공항은 이전에도 겨울마다 찾아오는 윈드시어와 폭설로 인해 마비가 된 적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태풍 '차바'로 인해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으며, 당시 제주공항 이용객 6천3백여 명은 제주에 고립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2월에는 초유의 폭설 사태로 항공기가 모두 취소되어 승객들은 며칠 밤을 지샌 사례도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