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브, 탈(脫)케이블TV 선언···"OTT 오프라인 스토어 연다"

Photo Image

딜라이브가 탈(脫) 케이블TV를 선언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체질을 개선한다. 케이블TV 최초로 'OTT 오프라인 스토어'를 개설한다.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는 “미국과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OTT 성장세에 케이블TV가 존재감을 상실하고 있다”며 “케이블TV를 고집하다가 도태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Photo Image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

이어 “유료방송 시장과 배치되지 않도록 주문형비디오(VoD) 중심 OTT를 앞세워 1위로 도약하겠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딜라이브는 OTT로 정체성 변경을 위해 올해 지역 SO 명칭에서 '케이블'을 과감하게 삭제했다. 기존 '딜라이브 강남케이블방송'을 '딜라이브 강남 디지털OTT방송'으로 변경했다.

전 대표는 “이달 대전, 부산, 경인 3곳에 'OTT 오프라인 스토어'를 연다”고 말했다. 유료방송 사업자가 OTT를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첫 사례다.

오프라인 매장에 OTT 기기 '딜라이브 플러스' 체험존을 마련해 소비자가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TV와 OTT 구매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기 위해 중소가전사와 협력도 논의 중이다.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대규모 투숙객이 몰리는 리조트 시설을 중심으로 판매처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5월에는 딜라이브 플러스를 업그레이드한 버전2를 출시할 예정이다. 초고화질(UHD)방송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직관적 리모컨과 편의성이 높은 사용자환경(UI)을 제공한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 제휴도 확대한다. 전 대표는 “특정 콘텐츠를 단독으로 공급하는 등 오리지털 콘텐츠 전략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회사 iHQ가 제작하는 프로그램은 물론 글로벌 콘텐츠 업체와 제휴, 딜라이브만의 독점 콘텐츠 제공도 늘릴 예정이다.

2016년 8월 출시 이후 딜라이브 플러스 15만대를 판매한 딜라이브는 연말까지 3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앞서 딜라이브는 텔레비(KT스카이라이프)와 뷰잉(CJ헬로) 등 OTT가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실시간을 제외하고 VoD만을 제공, 차별화했다. 이는 방송 시청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본원적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전 대표의 확신에서 비롯됐다.

모바일앱 '딜라이브i'과 연동했다. 딜라이브 플러스 구매자는 딜라이브i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했다. 딜라이브i에선 1500편 영화·드라마 콘텐츠가 제공된다. 딜라이브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