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IT기업과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퀄컴은 9일(현지시간) 구글 안드로이드 씽스를 지원하는 홈허브 플랫폼 제품 SDA624, SDA212 시스템온칩(SoC)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 SoC와 개발 보드를 활용하면 빠르고 저렴하게 구글의 모든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홈 IoT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세슈 마타바페디 퀄컴 IoT제품담당 부사장은 “SDA 시리즈를 활용하면 구글 인공지능(AI) 서비스에 기반한 다양한 제품군을 발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다”면서 “하만과 레노버가 이 플랫폼을 활용해 스마트 홈 제품을 개발 중이다”라고 밝혔다.
퀄컴은 이와는 별도로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스마트 오디오 플랫폼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AI 스피커' 시장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퀄컴 스마트 오디오 플랫폼을 활용하는 대표 기업으로는 LG전자가 있다. LG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스마트씽큐 허브'를 선보였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협력한다. 아마존은 이날 퀄컴 스마트 오디오 플랫폼을 자사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의 호환 부품으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MS도 AI 음성인식 서비스 코타나의 핵심 하드웨어 협력사로 퀄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타바페디 부사장은 “통신 모뎀과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성장한 퀄컴은 IoT 분야에 최적화된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R&D)을 해 왔다”면서 “한국의 대표 콘텐츠 기업인 네이버와도 협력 관계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김승규 부장(팀장), 권건호 차장, 한주엽·배옥진·류종은 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