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기상청이 이틀간 시도한 인공강우로 국토 대부분에 비가 내리도록 했다고 밝혔다.
UAE 기상청은 9일(현지시간) 비행기를 이용해 이틀간 6차례에 걸쳐 국토 동부, 북부, 서부, 남쪽 아부다비 상공에 '구름씨'를 뿌린 결과 올해 첫 인공강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UAE 전역엔 9일 비가 내렸고, 아부다비 일부 도로가 침수됐을 정도로 강우량이 많았다. 비가 내린 덕분에 이날 최고 기온도 섭씨 15도 안팎으로 낮았다.
UAE는 연간 강수량이 100㎜가 되지 않을 만큼 건조한 지역이다. 아부다비, 두바이 등 해안 지역은 3~11월 기간 동안 고온 다습하고, 내륙 사막 지역은 고온 건조한 전형적인 사막기후다. 여름철 최고 기온은 섭씨 50도를 넘나든다.
이 때문에 UAE는 10여년 전부터 강우량을 늘려 기온을 떨어뜨리려고 시도해 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