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 성장세 지속 기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기준 1062.7원을 기록했다. 달러대비 원화값은 2016년 1207.7원에서 꾸준히 떨어져 지난해 10월(1120.4원), 11월(1088.2원), 12월(1070.5원)까지 하락세를 이었다. 원/엔과 원/위안 환율도 원화의 상대적 강세로 하락세 보였다.
다만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연말 거래규모 감소 등 여파로 전월대비 축소됐다. 12월 기준 원/달러 환율 변동률은 0.21%로 전월(0.36%)대비 줄었다.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기관투자자의 외화자금수요 지속 등으로 상당폭 하락했고, 통화스왑금리(3년)는 국고채 금리에 영향 받으며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유출됐지만 지난해 연간으로는 큰 폭으로 유입됐다. 12월중 주식자금은 연말 차익 실현 등으로, 채권자금은 만기도래 자금을 중심으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지난해 12월중 외평채 CDS 프리미엄(월평균)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으로 상당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 가산금리도 전월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12월중 국제금융시장은 글로벌 경제 성장세 등으로 투자심리 호조세가 지속됐다. 선진국 국채금리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 양호한 경제지표 등으로 올랐고, 글로벌 주가는 기업실적 호조, 원자재 가격 오름세 등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는 통화정책 차별화 약화 전망 등으로 약세를 지속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