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서빙과 쇼핑 카트 로봇 등 신제품을 선보인다. 또 로봇 포트폴리오를 아우르는 브랜드 '클로이(CLOi)'도 론칭하고,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오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8'에서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쇼핑카트 로봇 등 신규 로봇 3종을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서빙 로봇은 본체에서 선반이 나왔다 들어가는 슬라이딩 방식 선반을 탑재했다. 룸서비스를 원하는 호텔 투숙객이나 음료수가 필요한 공항 라운지 방문객에게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터 로봇은 짐을 운반하고,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할 수 있다. 호텔 투숙객은 호텔 카운터를 방문할 필요 없이 로봇의 자동결제 시스템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체크아웃할 수 있다.
쇼핑카트 로봇은 대형 슈퍼마켓 등에서 유용하다. 고객이 로봇에 탑재된 바코드 리더기에 구입할 물건의 바코드를 갖다 대면, 로봇 디스플레이는 카트에 담긴 물품 목록과 가격을 보여준다. 이 로봇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고객이 사고 싶은 물건을 스마트폰에서 선택하면 해당 물품이 진열된 자리로 안내해준다.
LG전자는 CES에서 신규 콘셉트 로봇 3종에 대한 고객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해당 로봇 개발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LG전자는 CES를 통해 로봇 포트폴리오를 총칭하는 브랜드 '클로이'도 론칭한다. '클로이'는 '똑똑하면서도(CLever&CLear) 친근한(CLose) 인공지능 로봇(Operating intelligence)'을 의미한다. LG전자 서비스 로봇이 추구하는 이미지는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고객과 교감하며 편의를 제공하는 동반자'다.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홈과 연계해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후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 등을 바탕으로 로봇 제품을 지속 선보여 왔다. 로봇 포트폴리오는 기존 안내로봇, 청소로봇, 잔디깍이 로봇, 홈 로봇에 이어 이번에 3종을 추가했다. 특히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성공적으로 시범서비스를 진행하며 로봇 기술 역량과 사업성을 입증했다.
류혜정 LG전자 H&A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전무는 “고객 관점에서 진정한 편의를 제공하는 로봇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로봇 사업을 체계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