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새해에는 원가절감 한계 극복, 양산 경쟁력 확대, 기술 차별화 기반을 확보하자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고객이 요구하는 기술은 더욱 복잡해졌고 경쟁 환경 역시 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우리 본원적 경쟁력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부회장이 강조한 사항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더 높아진 원가절감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다. 박 부회장은 “그동안 투자 효율을 높이고 제조 원가를 낮추는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지만, 여전히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창의적이고 과감한 시도가 활발히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양산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환경 마련이다. 그는 “양산에서 어려움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R&D)과 제조기술의 선순환적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하이닉스만의 차별적 기반' 마련이다. 박 부회장은 “미래 성장 제품의 경쟁력은 시장이 급변할 때 큰 차이로 나타나며, 새로운 판을 뒤흔드는 게임 체인저로 올라서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지속 성장 기반이 잘 다져져야만 궁극적으로 반도체 생태계의 질적 변화까지도 이끌어가는 진정한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구성원의 새로운 발상이 존중 받고 실현될 수 있는 '왁자지껄한 문화'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