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웨아, 축구영웅→라이베리아 대통령이 되기까지.."나는 가난의 희생자였다"

Photo Image
사진=조지 웨아가 라이베리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승리했다.

조지 웨아가 라이베리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면서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라이베리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실시한 결선투표 개표를 98.1%까지 진행한 결과, 조지 웨아가 61.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지 웨아는 현재 아스날 FC의 감독인 아르센 벵거의 눈에 띄어 AS 모나코로 이적한 뒤 1991년 쿠프 드 프랑스에서 우승하는 데 공헌하는 등 활약을 벌였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 FC으로 이적한 조지 웨아는 1992-93 시즌에 쿠프 드 프랑스에서 우승하는 등 파리SG에서 수많은 타이틀을 획득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3시즌동안 96경기에 출장해 32골을 기록했다.
 
조지 웨아는 1995년 유럽과 남미 출신이 아닌 대륙 출신이며 아프리카인으로서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같은해 FIFA 올해의 선수상도 수상하는 등 활약을 보이다 2003년 은퇴했다.

은퇴 후 웨아는 정치적 야망을 품고 민주개혁회의당을 창당하는 등 정치 활동을 해왔다. 그는 2005년 대선에서 설리프에게 패했고 2011년에는 부통령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들었다.  
 
조지 웨아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라이베리아의 많은 국민들이 처한 가난과 곤경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줄곧 말해왔다. 그는 "나는 여러분처럼 가난의 희생자였다"며 "학비를 내지 못한 적도 여러번 있었다. 언젠가는 모든 게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조지 웨아는 다음달 엘런 존슨 설리프 대통령으로부터 정권을 이양 받게 된다. 인구 470만명의 서아프리카의 빈국 라이베리아는 이로써 장기독재와 쿠데타를 벗어나 73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적 정권교체를 이루게 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