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블링크 인수…스마트홈 시장 주도 '야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무선 보안카메라에 특화한 스타트업(창업기업) 블링크를 인수했다고 포브스, 테크크런치 등 미국 언론 매체들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포브스는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홈 기기 시장에서 아마존의 야심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블링크 인수는 구글 알파벳 진영의 스마트홈 대표 기업 네스트와의 '일전'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포브스는 해석했다.

'작은 구글'로 불리는 네스트는 스마트홈 시장에서 유수 가전업체들과 동맹을 이뤄 영토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아마존은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와 AI 스피커 '에코'로 스마트홈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여기에다 스마트홈 보안의 핵심인 무선 보안 카메라와 비디오 도어벨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 블링크를 자기 진영에 끌어들임으로써 스마트홈 시장에서 본격 경쟁을 펼치기 위한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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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블링크 인수액을 비롯해 재무분야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블링크는 스마트폰으로 현관문과 집안 실내를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

블링크의 비디오 도어벨은 99달러(10만7000원)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고 무선 보안 카메라는 별도의 전원 없이 배터리로 작동하는 점이 특징이다.

아마존은 올해 8월 미 최대 유기농 식품 체인 홀푸드를 130억달러(약 14조원)에 인수함으로써 월마트, 랄프, 타겟 등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이 점령해온 식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아마존이 지난 22년간 70개 가까운 신규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중 18개는 실패로 접었지만 나머지 50여 개 분야에서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최지호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