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허용' 사우디, 영화 트위터 계정 첫마디 "돌아왔다"

내년 3월부터 상업 영화관 영업을 허용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영화와 관련된 정책과 소식을 전하는 공식 트위터(@alcinema_sa)를 개설했다.

사우디 문화공보부가 개설인 이 트위터 계정엔 21일 아랍어로 '오드나'라는 첫 글이 게시됐다.

'돌아왔다'는 뜻으로, 사우디의 역사적인 영화관 허용 결정을 짧지만 강렬하게 전했다.

이 계정은 문화공보부 산하의 시청각매체청(GCMA)이 운영한다.

간단한 첫 메시지 외에 아직 본격적으로 가동되지는 않았지만 계정을 개설한 지 이틀만인 23일 오전 현재 7만2000명의 팔로워가 모였다.

첫 메시지는 6만1000여회 리트윗됐고 이를 환영한다는 팔로워에게서 “귀환을 환영한다”는 등의 1만6000여건의 댓글이 답지했다.

사우디 정부는 1980년대 초 상업 영화관을 폐쇄했다.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으로 이란이 반미, 반사우디 성향의 신정일치 시아파 정권이 들어서자 사우디도 종교적 체제경쟁을 위해 엄격한 수니파 이슬람 율법을 시행하게 됐다.

사우디 정부는 최근 '온건한 이슬람국가'로 전환을 선언하고 여성 운전과 영화관을 허용하고 관광 산업을 진흥하는 등 그간 종교적 이유로 금지했던 문화 정책을 과감히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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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호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