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건물주가 조사를 받게 된 가운데, 건물주의 조문을 유가족들이 거절한 사실이 눈길을 끈다.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건물주 이모(53)씨가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으나 유족 반대로 조문하지 못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대면조사를 위해 병원을 찾아온 경찰에게 "사람의 도리가 우선"이라며 입원 중인 강원도 원주기독병원을 나서 구급차로 제천체육관 합동분향소로 향했다.
유족 측의 반대 입장을 확인한 경찰이 "분향소에 들어오면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되돌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고, 구급차는 주차장을 떠나 다시 원주로 향했다.
제천 화재 건물주 조사 소식을 들은 네티즌은 "이 아저씨도 층마다돌면서 사람들에게 소리치다가 사다리차에 구조된데다 8월에 건물샀다던데 참 사람 인생이...", "아무리 그래도 조문하러온 사람을 막아선안된다 건물주는 최대한의 예의를 지키는거다", "저 비극의 화근이 건물인데 그 주인을 보고싶겠냐", "건물주가 방화한건 아닌데.....", "한순간에 죄인에 빛더미에 저사람도 불쌍해", "건물주는 건물주고, 피트니스며 사우나는 그 건물 세입자고 운영자 따로 있는거 아닌가?건물주도 피해자인데... 유족들 억장 무너지는건 이해가지만 목숨걸고 구조 뛰어든 소방관들 욕하질않나 나름 최선 다한 건물주 비난하질 않나 분노의 방향이 잘못된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