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제천시는 오늘 23일 오전 10시부터 현장감식을 다시 시작했다.
특히 제천경찰서에 꾸려진 경찰 수사본부는 23일 건물주 이모(53)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씨는 지난 8월께 경매를 통해 이 건물을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10월 이 건물 내 사우나와 헬스장 시설 운영을 재개했는데, 불과 2개월 만에 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 상태, 소방점검, 불법증축 여부 등을 집중 심문할 계획이다. 또한 화재 당시 건물 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스프링클러 알람 밸브를 고의로 잠궜는지도 파악할 예정.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원인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불과 한 달 전 소방점검 했다는데 스프링클러 미작동, 2층 사우나 고장 가능성과 비상계단 폐쇄, 불쏘시개 역할을 한 드라이비트... 참사 막지 못한 허점 투성이. 도대체 뭘 점검한 건지??", "건물 산지 두달만에...", "길옆에 LPG가스통을 설치하게 허락하는나라는 대한민국뿐일듯. 대못으로 구멍뚜르고 불지르면 동네가 초토화될정도 엄청난 폭탄인데. 다들 서로를 너무 믿는듯", "스프링클러 미작동에 대한 책임은 면치 어려워 보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거 아닌가요?", "불법주차 차주들한테도 강력처벌부탁드립니다 아니면 유가족분들 불법주차 CCTV있다고하니 민사걸어서 거액배상금 받으세요 강력하게 소송걸어서 불법차주들 자..살하게 만들어야됩니다", "고인의 멍복을 빕니다 부상자 분들도 빠른 쾌유를 빕니다 철저한 조사로 다시는 같은일이 반복되지 않토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사망한 2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이에 시신들은 유가족에게 인계됐으며 제천 시내 장례식장 5곳에 안치됐고, 빈소도 마련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