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롱텀에벌루션(LTE) 이동통신 속도가 세계 주요 도시 중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올해 북미와 유럽, 일본 등 주요 7개국가 8개 도시 광대역 LTE(225Mbps 이상)와 음성통화(3G) 품질을 조사, 이같이 밝혔다.
KTOA 조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품질평가 방법을 글로벌 주요국가에 적용해 측정한 이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우리나라 2016년 12월 통신품질측정 결과를 2017년 4월 이후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측정한 결과와 비교했다.
우리나라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20.09Mbps로, 캐나다 토론토 69.56Mbps, 미국 샌프란시스코 43.18Mbps, 도쿄 42.32Mbps를 크게 앞섰다. 다운로드가 가장 느린 도시는 뉴욕으로 30.05Mbps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토론토에 비해 약 1.7배, 뉴욕에 비해 4배 빨랐다.
우리나라 평균 업로드 속도는 41.83Mbps로 2위 토론토(26.87Mbps)의 약 1.6배, 뉴욕(13.78Mbps)의 3배였다.
KTOA는 주요 선진국과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 수준을 비교하기 위해 매년 품질 조사를 한다. 국내와 동일하게 행정구역, 테마지역(유동인구 밀집지역·지하철·건물안), 취약지역(고속도로, 기차)을 구분해 측정했다. 뉴욕, 파리 등 일부 지역은 지하철 품질이 지나치게 낮아 측정이 불가능했다.
KTOA는 “대부분 항목에서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품질은 여전히 세계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주요도시 통신 커버리지와 속도 역시 전년도에 비해 향상됐다”고 밝혔다.
품질 평가는 대상국의 전용 회선과 후불 요금제를 통해 진행됐고, 측정 단말은 현지에서 산 갤럭시S7으로 통일했다. 음성 통화는 200회 이상 착·발신 통화를 조사했고, 데이터는 단말과 유선 구간의 측정 서버 간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200회 이상 측정해 결과를 산출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