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의 거취 문제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 제작거부에 나선 MBC 아나운서 27인이 폭로한 신동호 국장의 행태가 재조명됐다.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이 후배 아나운서에게 행한 만행은 끔찍했다. 먼저 파업에 참여했던 아나운서들을 방송에서 배제시킨 것이 가장 두드러졌다.
손정은 아나운서는 휴직 후 라디오 뉴스만 진행했으며, 그마저도 못 하게 됐다. 고위직 임원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차하게 된 것이다. 이후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출연 제의가 들어왔지만 신동호 국장은 “손정은 말고 다른 사람 없냐”며 그의 출연을 막았다.
또한, 신동진 아나운서는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 인터뷰를 아나운서 저널에 실었다는 이유만으로 아나운서 업무에서 배제돼 주조실로 발령 받았다. 김범도 아나운서는 스케이트장 관리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자아냈다.
지난해 3월에는 황선숙 아나운서와 차미연 아나운서는 사회공헌실로 발령 났지만, 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심지어 신동호 국장은 태연하게 인사를 받았으며, 오전 11시 발령 공고가 뜨기 전 자리를 비운 후에는 후배 아나운서들이 부서 이동할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MBC 해직 PD인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7일 MBC 사장으로 선임되자 세간의 이목이 신동호 국장에게 집중됐다.
현재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아직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