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등 중소 인터넷 사업자 "망중립성 폐지는 경제 망치는 길"

트위터, 에어비앤비 등 중소 인터넷 사업자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서한을 보내 망중립성 원칙 폐지 중단을 요청했다고 외신이 29일 보도했다.

아지트 파이 FCC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인터넷 사업자는 “FCC는 망중립성을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강력한 케이블TV, 이통사가 열린 시장을 가로막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망중립성 폐지는 인터넷에서의 경제 성장과 혁신, 경쟁이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지난해 이커머스에서만 4000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이 같은 경제 성장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터넷 덕분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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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마크 위그필드 FCC 대변인은 “트위터 같은 인터넷 회사는 망중립성이 도입되기 전인 2015년 전의 규제 체제에서 번영한 회사”라면서 “파이 위원장은 통신망 투자를 촉진해 더 많은 사람이 온라인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FCC가 12월 14일 망중립성 결선 투표를 예정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인터넷 사업자 등 망중립성 지지자는 다음 달 7일 망중립성 폐지에 힘을 싣고 있는 버라이즌 전국 매장에서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다. AT&T, 컴캐스트 등 대규모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는 망중립성 폐지를 지지하고 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