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레이의 자회사에서 8년간 제품 품질을 조작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은 2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레이 자회사인 도레이하이브리드코드가 제품 강도 등 품질 데이터를 8년간 149차례 조작했다고 밝혔다.
도레이하이브리드코드 고객사는 총 13개사에 이른다. 로이터는 이번 데이터 조작사건으로 영향을 받는 고객사는 대부분 일본에 있지만, 한국에도 최소 1개사가 영향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도레이하이브리드코드는 아이치현 니시오시에 본사와 공장을 둔 도레이 자회사다. 자동차 타이어와 같은 자동차 부품 강도 보강에 쓰이는 산업용 섬유제품을 납품한다. 이밖에 카페트 가공에 사용하는 나일론 실도 가공한다.
도레이에 따르면 현 단계에서 품질조작 제품과 관련한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닛카쿠 도레이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심려와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지난해 7월 품질조작 문제가 제기된 후 실체가 공개되기까지 시간이 걸린 점에 대해선 “정보 정리, 고객에 설명하는데 시간을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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