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주요 로봇청소기 업체도 신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캐릭터를 입힌 디자인에다 딥 러닝, 물걸레 기능 등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운 제품군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까지 5개 업체가 신형 로봇청소기를 내놓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 판매에 주력한다. 내달 스타워즈 새로운 에피소드 '라스트 제다이' 개봉에 맞춰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은 삼성전자 최초의 컬래버레이션 로봇청소기로, '스톰트루퍼'와 '다스베이더' 두 가지 기종으로 출시됐다.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은 △사이클론 포스 △엣지 클린 마스터 △풀뷰 센서 2.0(1cm 정도의 얇은 두께를 가진 장애물까지 인식하는 센서) 등 파워봇 VR7000 핵심 기능을 갖췄다.
LG전자는 내년 초 '코드제로 R9'을 출시할 예정이다. 코드제로R9은 '스마트 인버터 모터P9'을 탑재, 먼지가 많은 곳이나 모서리 감지 시 흡입력을 최대 6배까지 높여 청소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LG전자는 R9에 딥 러닝 기술 '딥씽큐' 및 3차원 레이저 센서를 적용, 장애물 인식과 주행 성능을 대폭 높였다.
유진로봇도 내년 초 '아이클레보 아르떼'를 개선한 신제품을 내놓는다. 이에 앞서 유진로봇은 연말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스타필드 하남·고양, 일렉트로마트 킨텍스점·하남점에서 로봇청소기 체험 프로모션도 주니했다.
외산 로봇청소기 신제품도 물걸레 기능을 앞세워 국내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물걸레질을 자주 하는 한국 소비자 성향을 반영했다.
샤오미 총판 코마트레이드는 '미지아 로봇청소기 2세대'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전작과 달리 물걸레 기능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이외 2000파스칼(PA) 흡입력을 갖췄으며, 2시간 반 연속 청소 가능한 5200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중국 판매가는 2499위안(약 42만9500원)으로 전작(1699위안, 약 29만2200원)보다 다소 올랐다.
에코백스는 '디봇M86' 출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홈쇼핑을 포함한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디봇M86은 걸레질에 필요한 물의 양을 조절, 적당량만을 공급하는 '오즈모(OZMO)' 기능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업계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올해 약 25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2008년 3만6000대 규모에서 8배 이상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청소기는 세컨드 청소기 수요로 시장이 매년 3~4% 정도 성장한다”면서 “가족이나 친지에게 선물하기 좋은 제품이라 연말연시 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