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8시 40분 전국 1180개 시험장에서 1주일 연기된 수능이 큰 사고 없이 시작됐다. 지진 공포가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시험장을 옮길 정도의 여진은 발생하지 않아 계획대로 수능이 진행됐다.
올 해 수능에는 59만 3527명이 응시했으며,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영역은 수험생 전원이 지원했다. 이번 수능은 영어영역이 처음으로 절대평가가 도입된 해로, 이에 따라 변별력을 어떻게 갖출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준식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 출제위원장(성균관대 교수)은 23일 출제 동향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고 기본방향을 설명했다.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 수학 영역과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면서 수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이하게 출제했다.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이 내실화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출제위원장은 설명했다. 선택과목 간 응시집단의 수준과 규모가 유동적인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문제도 감안했다.
매년 반복되는 출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올 해에는 9명의 검토위원이 참여했다. 지난 해 검토위원장을 임명했음에도 오류가 나타났기 때문에 검토위원장과 8명의 검토위원이 함께 시험문제를 검증했다.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됐으나, 탐구영역을 비롯한 다른 과목을 통해 변별력을 갖추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출제위원장은 설명했다. 영어 절대평가 1등급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6월과 9월 모의고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6월에는 1등급이 8%, 9월에는 6%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 나왔다.
EBS 교재·강의와 연계율은 문항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으로 맞췄다. 연계 대상은 올 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교재 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와 이를 이용한 강의다.

<수능 개요>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