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바이오신약·의료기기 등 개발 성과 가시화…올해 보건의료 기술이전 40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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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 연구진이 줄기세포 배양 연구를 하고 있다.(자료: 메디포스트)

국산 바이오신약 개발 성과가 가시화됐다. 국산 바이오신약, 바이오시밀러 등 4종이 미국과 유럽 선진시장에서 허가를 획득했다.

보건복지부는 올 10월까지 병원·대학·연구소 등에 설치된 보건의료 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 기술이전 계약이 405건 체결, 국산 신약 2개가 추가 개발되는 등 성과를 냈다고 15일 밝혔다. 보건의료 TLO란 병원·연구소가 보유한 기술·특허를 기업에 이전하고 기술마케팅을 지원하는 전담조직이다.

올해 국립암센터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뇌종양 줄기세포 표적치료제 후보물질을 25억원에 벤처로 기술 이전하는 등 총 405건 계약에서 442억원 수입이 발생했다.

최근 연구자가 창업에 직접 나서는 추세다. 연구중심병원을 통한 창업은 2013년 1건에서 2016년 상반기 4건, 2016년 하반기 14건, 2017년 상반기 7건으로 증가했다.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등 보건산업 기업 R&D 투자가 확대되면서 개발 성과도 나온다.

국산 신약은 올해 B형간염 치료제 '베시보정'과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가 각각 허가를 받았다. 국내 개발 신약은 총 29개 품목으로 늘었다. 국내에서 개발된 3종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1종의 바이오 신약이 미국, 유럽 허가를 획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에 참여한 당뇨병 치료 바이오시밀러 '루수두나'가 1월 유럽 허가를 얻는다. 셀트리온 항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2월 유럽 허가, 삼성바이오에피스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 4월 미국 허가, SK케미칼 혈우병 바이오 신약 앱스틸라 1월 유럽 허가도 앞뒀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올해 3개 제품이 신개발 의료기기로 허가받았다.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 피부용 레이저 등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획득했다. 올해 복합재료이식용뼈, 합성재료흡수성창상피복재, 종양표지자면역검사시약 3건이 승인 받았다. 원텍이 개발한 피부용 레이저 '피코케어'가 올 7월 미국 FDA를 승인받았다. 힐세리온이 개발한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 'SONON 300L'도 10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한편 이번 성과는 16∼17일 서울 라마다 호텔에서 열리는 '2017 보건산업 기술사업화·혁신창업 성과교류회'에서 발표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개막식에 참석해 기술사업화와 혁신창업에 기여한 유공자 7인과 3개 기관에 표창을 수여하고 축하한다.

박 장관은 “보건산업은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책목표를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분야”라면서 “창의 아이디어와 의료현장 경험이 기술사업화와 창업으로 이어지는 혁신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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