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 초대형IB로서 전 금융권과 당국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 것에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기업 자금 공급의 선순환을 통해 성장을 유도해나가는 등 혁신기업의 마중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발행어음 업무인가 1호 취득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2월 단기금융업 준비 태스크포스팀(TFT)을 발족해 사전 작업을 하고, 종합금융투자실을 신설해 본격 업무를 준비했다. 현재 12명 규모로 향후 운용 자금 규모에 따라 20명 이상으로 인원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유 사장은 “금융투자협회 약관심사가 끝나는 대로 곧바로 발행어음업무를 시작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면서 “심사에는 약 열흘에서 2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본시장법에서 1년 6개월까지 순차적으로 50%를 늘리도록 유예를 뒀지만, 초기에 50%가 넘도록 할 계획이다. 단순 비율만 아니라 규모도 늘리는 게 목표다.
유 사장은 “초대형IB 제도 도입 취지에 맞게 혁신기업 투자를 가급적 늘릴 것”이라며 “(한투가) 초기에 모범을 잘 보여야 투자자·기업이 지켜보고, 시장에서 2·3호가 추가로 나올 때 시장이 긍정적으로 봐줄 것”이라면서 적극적 투자와 협력 의사를 밝혔다.
유 사장은 “골드만삭스와 똑같을 수도 없고 따라갈 필요도 없다”면서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모험투자를 하고 자금흐름이 이어지는 선순환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