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이젠 4.0 탑재 TV 내년 출시 '모든 가전 연결 전략 속도낸다'

Photo Image
삼성전자는 내년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강화한 타이젠 4.0 기반 스마트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대폭 강화한 운용체계(OS) '타이젠 4.0'을 탑재한 TV를 이르면 내년 초 선보인다. TV와 냉장고 등 고사양 기기뿐만 아니라 소형기기와도 연동이 가능해 삼성전자 IoT 전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까지 모든 가전을 연결한다는 삼성 스마트홈 비전이 구체화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타이젠 4.0을 탑재한 스마트 TV를 선보인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TV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는 만큼 타이젠 4.0 TV도 CES 2018에서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타이젠 OS를 스마트 TV를 비롯한 가전에 적용하고 있다”면서 “타이젠 4.0을 탑재한 기기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이젠 4.0은 삼성전자가 5월 공개한 OS다. 기존 TV나 스마트폰처럼 기기별로 구분해 배포했지만, 4.0은 기기별 특성에 맞게 재개발해 적용할 수 있다. OS는 동일하지만 좀 더 많은 기기를 지원해 IoT 환경에 적합하다. 리눅스 기반인 기존 버전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리케이션 구동 환경인 '닷넷'을 지원하는 등 생태계도 확장한다. 최근 다양한 언어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비주얼스튜디오를 지원하는 등 개발 환경도 고도화 됐다.

Photo Image
타이젠은 다양한 언어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비주얼스튜디오를 지원하고 있다.

타이젠 4.0을 TV에 접목하면 다른 IoT 기기와 호환하는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에서 삼성 커넥트를 통해 각 기기를 제어한다. TV뿐만 아니라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주방가전까지 하나로 묶어 통합 운영한다. IoT 기기에서 생생한 데이터는 삼성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를 통해 관리한다. 모니터링이나 분석 결과를 다시 사용자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타이젠 버전인 3.0이 디지털 사이니지 등에 적용되긴 했지만 확산이 빠르진 않았다”면서도 “타이젠 4.0이 적용되는 가전은 급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타이젠 OS 세대 교체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타이젠 4.0 탑재로 삼성전자 스마트홈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가전 전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하는 것이 목표다. IoT 기반으로 연결성을 확대, 가전끼리 정보를 교환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스마트홈 환경을 조성한다. 타이젠은 이런 스마트 가전을 움직이는 OS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모든 가전기기를 제어할 OS는 타이젠이 될 것”이라면서 “음성인식 서비스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