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품에 안긴 에스프린팅솔루션, 본사 이전 준비

HP 품에 안긴 에스프린팅솔루션이 본사를 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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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프린팅솔루션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떠나 다른 곳에 입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일자로 HP로의 매각이 완료됐기 때문이다.

장소는 판교가 유력하다. 판교 알파돔시티에는 HP 프린터사업부문을 분사한 HPI가 내년 상반기 입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HPE는 최근 여의도 HP빌딩에서 인근 케이타워로 이전을 마쳤다.

앞서 HP는 올해 안에 경기도에 부지를 선정하고, 2019년까지 한국 사무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HP 한국 사무소는 프린팅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한 생산 지원과 연구 개발을 담당한다.

지난 7월 존 플렉스맨 HP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HP 한국 사무소 설치를 위한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업계 관계자는 “HP로 매각이 완료되면서 에스프린팅솔루션이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제 삼성전자 품을 떠나게 된 만큼 수원사업장에 남아있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HP 관계자는 “HP는 사업부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부동산과 사무실을 검토한다”면서 “다만 사무실 위치에 대해 현재로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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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오른쪽)는 지난 7월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위치한 HP 본사에서 존 플랙스맨 HP 최고운영책임자(COO)와 'HP 한국 사무소 투자협약;을 맺었다.

HP는 이달 1일자로 에스프린팅솔루션 인수를 완료했다.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중국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으며 걸림돌이 됐던 독과점법 이슈를 해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문을 '에스프린팅솔루션 주식회사'로 분할하고 HP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HPI와 에스프린팅솔루션 합병이 끝나면서 신제품 계획을 포함한 내년 로드맵을 짜는 데도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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