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선언 女연예인은 누구? "이 사회가 날 페미니스트로 만들었다"

Photo Image
사진=MBC, SBS캡쳐, 차이나타운 스틸컷

페미니스트를 선언을 한 연예인들이 새삼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페미니스트'하면 우리나라 여자 연예인 중 떠오르는 사람은 방송인 김숙, 배우 문소리, 김서형, 김혜수 등이다. '페미니즘'은 성 차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 때문에 여성이 억압받는 현실에 저항하는 여성해방 이데올로기를 말한다.

 
먼저 김숙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가모장' 캐릭터를 내세우면서 '숙크러쉬' '갓숙' 등의 별명을 얻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배우 문소리는 최근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 gv현장에서 "대학 내내 페미니즘 동아리, 여성운동하는 선배들을 피해다녔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면서 이 사회가 나를 페미니스트로 만들었다. 안 될 수가 없었다”며 “남편에게도 페미니스트라고 고백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그는 "어떤 성만 옹호하고 혐오하는 것이 아닌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차별을 반대하는 것"이라며 "페미니즘 말에는 페미에서 온 거니 여성적인 뜻을 담고 있지만, 지향하고자 하는 건 남성, 여성을 떠나 차별을 반대하는 거니 자연적으로 그쪽으로 가더라"고 덧붙였다.
 
배우 김서형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여배우'라는 말은 쓰지 않고 싶다"며 "이는 남성의 시선에서 비롯한 단어"라고 주장했다.
 
배우 김혜수는 과거 'WE SHOULD ALL BE FEMINIST(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페미니즘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공식 석상에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또한, 김혜수는 2014년 영화 '차이나타운' 제작보고회 당시 "요즘 한국영화 시장에 여성이 주체가 되는 한국영화를 찾아보기 힘들다. 비중이 있어도 남자 캐릭터를 보조해주는 기능적인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라고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한편, 가수 연습생 한서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 내가 화제인 것을 이용해 페미니스트임을 알리고 싶다"며 "나로 인해 많은 분들이 자신이 페미니스트인 걸 당당하게 밝히는 여자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해 '페미니스트' 화제성에 불을 지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