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배우 하정우의 롤모델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1987'에서 부당하게 진행되는 사건 처리 과정을 의심하는 부장검사 역을 맡은 하정우는 과거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를 만났다.
당시 하정우는 자신의 롤모델로 알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를 꼽으며 "로버트 드니로는 뭔가를 외모적으로 바꾸는 재치가 있다. 치아 성형을 하거나 대머리로 나온다. 알파치노는 크게 변하지 않고 세월이 흐르며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손석희는 하정우의 아버지 김용건은 롤모델이 아니냐고 물어 하정우를 당황시켰다. 하정우는 이내 "아버지도 롤모델 중의 한 분이시다"고 답했다.
하지만 손석희는 "주저하면서 말한다"고 하정우를 놀렸고 하정우는 "가족 얘기 하는 게 쑥스러워서 그런다"면서 재치있게 말한 후 웃었다.
한편, 하정우가 출연 예정인 영화 '1987'은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목숨을 걸고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