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어린이 상상력을 실제 자동차로 구현해 전시하는 '브릴리언트 키즈 모터쇼'를 개최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미래 자동차 기술로 구현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작품들이 많이 전시됐다.
현대차그룹(회장 정몽구)은 이달 9일부터 12월 10일까지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국립과천과학관 1층 중앙홀에서 '제 2회 브릴리언트 키즈모터쇼(이하 키즈모터쇼)'를 개최했다. 현대차와 국립과천과학관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립광주과학관이 후원하는 키즈모터쇼는 아이들이 상상력으로 그린 자동차를 실제 자동차 모형으로 제작해 관람객들이 직접 타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한 행사다.
이날 키즈모터쇼 개막행사는 상상 자동차 그림과 스토리 공모에 입상한 어린이와 학부모 300여 명, 행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어린이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작품 발표를 진행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약 2개월간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담은 자동차 작품 1만5021건을 접수 받았고, 심사를 거쳐 본상 150점을 선정했다. 이 중 △대상 '백과사전 자동차(무지개미술학원 신지민)' △최우수상 '낙엽 청소 자동차(딸기아트센터 유영윤)', '뭉게뭉게 아쿠아 자동차(옹기종기미술 박라온)', '산소 자동차(서울태량초 장현성)' △우수상 '방귀 연료 자동차(상상공간고래발자국 권이준)', '내맘대로 블록 자동차(서울자운초 신동욱)', '젤리튜브 자동차(한마음초 김이레)' 등 7개 작품을 실물 자동차로 제작해 전시했다.
대상 수상작 '백과사전 자동차'는 주변의 모든 것이 궁금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로, 핸들을 돌릴 때마다 사물 인식 장치가 회전해 토끼, 민들레, 강아지풀, 단풍나무 등 자동차가 마주한 사물에 대한 정보를 차량 유리창에 표시해주는 자동차다.
'방귀 연료 자동차'는 벽면에 설치된 젖소 엉덩이를 누르면 방귀 소리가 나고, 자동차의 연료 게이지가 상승해 자동차의 바퀴가 자동으로 움직이는 재미있는 체험 자동차다. '방귀 연료 자동차'의 키오스크에는 메탄이 연료가 되는 과학적 원리 및 다양한 친환경 연료 차량 이야기 등 과학적인 추가 정보가 제공된다.
이 외에도 '산소 자동차', '뭉게뭉게 아쿠아 자동차', '낙엽 청소 자동차', '젤리 튜브 자동차', '내 맘대로 블록 자동차' 등 전시되는 모든 자동차에 아이들이 상상한 스토리에 충실한 오감 체험 장치가 함께 전시됐다. 또 본상을 수상한 150점의 그림 작품이 함께 전시돼,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작품에 녹아 든 아이들의 각양각색의 상상력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은 “올해 키즈모터쇼는 어린이들이 상상한 자동차를 과학적인 원리로 생각해보고,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면서 “여러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차그룹이 어린이들이 미래에 자동차 산업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보살펴주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