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소비자가전 시장 3.9% 성장…성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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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전·IT 시장이 3분기에도 성장하며 올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형가전과 영상/음향기기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컸다. 1인 가구 비중이 늘고, 문화생활을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GfK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소비자 가전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전체 시장규모는 9조83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조4700억원보다 확대됐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계속 전년보다 높은 실적을 거뒀고, 성수기인 4분기에는 10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군별로 보면 영상/음향가전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문화생활을 즐기는 소비자층이 늘면서 프리미엄 음향가전과 미니 프로젝터 등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새로운 제품이 등장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소형가전도 13.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 1인 가구 비중이 지난해 기준으로 27.9%에 달할 정도로 높아진 것이 소형가전 소비 확대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생활가전과 IT 품목군도 각각 7.6%, 8.6%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가전제품 확대, 에어컨과 건조기 제품 판매 호조 등이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반면 카메라 품목군은 6.2% 감소하며 시장 축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까지 향상되면서 전통적인 카메라 수요를 빠르게 잠식하는 양상이다.

품목별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이동통신 시장도 3.5% 감소했다. 사무기기/소모품은 21.1% 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가전·IT 시장은 지난해보다 확연히 성장하는 모습”이라면서 “프리미엄 제품이 늘면서 품목별 단가가 높아졌고, 1인 가구 등 새로운 소비형태가 확산된 것도 판매 확대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 3분기 국내 가전·IT 시장 현황(단위:10억원)

자료:GfK

3분기 소비자가전 시장 3.9% 성장…성장세 지속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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