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사 수료 여성 전년대비 15%증가, 일·가정·학습 병행 어려워…

Photo Image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사회참여가 확대되면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들이 자신의 자아실현 및 경력을 쌓는 방법으로 대학원 공부에 시간을 투자를 하고 있다.

2016년 교육부 통계연보에 따르면, 전국 대학원에 다니는 여성 학생 수는 2015년도 대비 15%증가한 16만 3,179명으로 전체 51%를 차지했다. 이중 산모들의 평균 출산연령 32.4세가 넘는 여성 대학원생은 7만 596명으로 43.4%를 차지했다.

그러나 석사·박사를 수료한 여성들의 대부분은 경력단절의 두려움으로 일을 놓지 못하고 있으며, 육아 및 학업을 병행하기에 사회적 압박과 시간이 부족하여 꿈을 위해 한 발짝 나아가는 여성들에게는 사회적 여건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졸업을 위해 논문을 쓰더라도 바빠서, 논문의 체계를 몰라서, 통계분석을 못해서 등의 다양한 이유로 논문을 작성하는데 적게는 1년, 많게는 10년씩 걸리기도 한다.

박사수료 후 2년째 육아중인 김주연(가명, 경기) 씨는 “박사학위 수료 후 결혼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논문을 쓸 여력이 되지 않아 3년째 졸업을 못하고 있다"며 "학위 받기를 포기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사회제도적으로 남성육아휴직 제도, 육아휴학 및 아이 돌봄 서비스가 있으나, 사용 기간이 현실과 맞지 않을뿐더러 실질적으로 신청하게 되면 “혼자만 애키우냐” 등의 질타가 이어지며 주변에서 눈치를 주는 것이 실정이다.

석사ㆍ박사 논문컨설팅 전문기업 글로빛㈜에 따르면, 논문컨설팅을 의뢰한 의뢰인 중 여성의 비율은 64%로 집계됐다. 이는 남성 의뢰인 36%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이다. 특히 여성 의뢰 건수는 전년 동월대비 15%로 크게 성장하였다. 특히, 석사학위를 수료한 논문컨설팅 의뢰인 중 여성의뢰인은 68%, 남성 의뢰인은 32%로 박사논문컨설팅, 통계분석 및 교정 등 다양한 과정에서도 여성 상담신청 고객이 많았다.

논문 컨설팅을 의뢰하는 여성들의 70%는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으로, 논문컨설팅 의뢰 이유 질문에는 “혼자 쓰기 어려워서(70.6%)”라는 답변이 1순위를 차지했다. 혼자 쓰기 어려운 이유로는 “체계적인 작성법을 모르겠다(56.1%)”, "직장 생활, 육아의 병행으로 시간이 없다(38.2%)”, “통계분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빛 관계자는 “직장, 육아, 학위까지 병행하는 슈퍼우먼들을 위해 단기간 논문을 마칠 수 있도록 전문적 노하우를 통해 주제선정부터 최종 심사관리까지 책임감 있게 논문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논문의 구체적인 길잡이를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종민 기자 (jongmin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