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루 30조원 매출 '광군제' 눈속임 판매 단속 강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 할인행사를 앞두고 관계 당국이 눈속임 판매행위 단속 강화에 나섰다.

4일 관영 인민망에 따르면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이 30조원에 달하는 광군제 매출을 노린 사기 판매를 단속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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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공상총국은 '선(先) 가격인상 후 할인', '저가제품 매진', '허위거래' 등이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온라인쇼핑몰 운영자와 경영진에게 '소비자 요구시 7일 내 무조건 환불' 등 규정을 준수하라고 통지했다.

공상총국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화부와 공동으로 전자상거래 감독관리 연석회의 및 감독조사팀을 구성하고 일부 성(省)·직할시의 온라인쇼핑몰의 위법행위를 집중 조사한다.

감독조사팀은 광군제가 시작되는 이달 11일 전까지 온라인쇼핑몰인 알리바바의 쇼핑몰 톈마오(天猫·Tmall), 징둥(京東), 아마존 등을 상대로 쇼핑몰 조사 및 관리를 진행하고 광군제 당일 인터넷 판촉활동을 감시할 계획이다.

중국소비자협회가 작년 광군제 행사에 참여한 대형 온라인쇼핑몰 판매제품을 표본 조사한 결과 실제로 할인가에 판매되는 제품이 전체의 27.8%에 불과하는 등 가격 눈속임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공상총국측은 "전자상거래업체에 대한 행정지도를 통해 업체가 자체관리를 강화하고 온라인쇼핑몰이 책임을 다하도록 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터넷 소비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군제 행사는 2009년 중국 온라인쇼핑몰이 쇼핑으로 외로움을 달래자며 파격적인 할인을 한 뒤 연례행사가 됐으며 작년 하루동안 전 세계 거래총액 30조원을 돌파하는 등 미국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못지 않은 지구촌 쇼핑데이로 자리잡았다.

최지호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