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 자유여행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단체여행으로 한국을 찾던 관광객이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여행하는 경우가 늘었다. 수도 서울은 주요 관광지가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잘 연결돼 있어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도 쉽게 자유여행을 할 수 있다.
이 중 인천공항역~서울역을 운행하는 공항철도(AREX)는 공항에서 도심으로 오갈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서해와 한강을 가로질러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아름답고, 노선주변에 섬과 바다, 젊은이의 거리로 불리는 홍대거리, 명동 등 다양한 관광명소가 많아 관광철도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공항철도는 일반 지하철과 다른 몇가지 차이점을 갖고 있다. 우선 12개 모든 역에 정차하는 일반열차(All stop Train)와 서울역-인천공항역을 논스톱으로 운행하는 직통열차(Express Train)로 운행된다.
일반열차는 내부가 일반 지하철과 같고 운임도 비슷하다. 서울역~인천공항역 구간 이동 소요 시간은 58분(4150원)이다. 반면 직통열차(Express Train)는 개인별 지정좌석으로 운영된다. 무료로 생수를 제공하고, 열차 내 화장실도 있어 편하다. 이동에 43분 소요(8000원)된다.
직통열차는 3명이상이 이용할 경우 그룹할인 요금(6500원)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할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관광객은 출국할 경우 서울역 지하2층 도심공항터미널에서 항공사 탑승수속과 출국심사를 미리 마칠 수 있는 얼리 체크인(early check-in)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출국수속은 10여분만에 끝난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전용출국통로를 이용할 수 있어 면세구역으로 진입하는 시간도 절약된다.
올해 7월부터 공항철도 서울역 지하2층 트래블센터와 인천공항역 트래블스토어에서는 캐리어 래핑서비스를 시작했다. 수하물을 비닐필름으로 여러 겹 포장해 수하물이 파손되거나 오염되지 않도록 하고, 내용물 분실을 방지한다. 일반사이즈(28인치 이하)는 1만1000원, 대형사이즈(28인치 초과)는 1만65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이런 편의성이 갖춰지면서 공항철도 외국인 이용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역과 인천공항역 역무원 및 트래블센터 직원들은 가을을 맞아 한복 유니폼을 입고 응대하고 있다”며 “아울러 공항철도 승강장의 열차 출발·도착음을 국악풍으로 방송하는 등 '한국문화 알리기'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REX는 영문홈페이지(www.arex.or.kr)와 페이스북, 구글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어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나성률 전자신문인터넷 기자 nasy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