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공유 앱 투자받고 2라운드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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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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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승차공유 서비스앱이 대기업 지원을 등에 업고 본격적인 성장 채비에 나섰다. 대기업 대리전 양상까지 띄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승차공유앱 풀러스를 운영하는 풀러스(대표 김태호)는 22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투자유치에는 신성장기술펀드(네이버-미래에셋 합작펀드), 옐로우독, SK, 콜라보레이티브 펀드 등이 참여했다. 각 사별 투자금액과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투자에 참여는 신성장기술펀드는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가 합작한 펀드다. 4차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첨단 스타트업 기업 공동 발굴과 투자를 위해 작년 12월 10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SK는 2015년 국내 카셰어링 업체 쏘카에 지분 투자한 이후로 2017년 쏘카와 말레이시아 카셰어링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미국 개인간(P2P) 카셰어링 1위 업체 TURO(투로)에 투자한 바 있다. 풀러스 유상증자에 연이어 참여하면서 관련 투자를 한 셈이다. 옐로우독은 최근 P2P금융업체 '렌딧', 어린이 통학차량 셔틀타요 운영사 '에티켓', 여행 숙박업체 '스테이즈' 등 공유경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신기술금융사다.

콜라보레이티브펀드는 미국 대표적 투자펀드로 우버와 경쟁 중인 라이드셰어링 회사 '리프트(Lyft)', 크라우드펀딩 기업 '킥스타터(Kickstarter)' 등에 투자했다.

김태호 풀러스 대표는 “이번에 확보된 자금은 시장 확대와 서비스 이용 편의를 위한 서비스 개발과 이를 위한 양질의 인력확보 등 기술 영역에 우선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승차공유 경쟁 업체인 럭시(대표 길창수·최바다)도 최근 현대차를 등에 업었다.

럭시는 최근 투자사를 대상으로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올 초 시리즈 투자 A에 이은 시리즈 B 성격이 진다. 투자에는 현대자동차가 50억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해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메가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참여했다.

특히 현대차는 럭시와 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월부터 판매와 마케팅에서 서로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업계는 다소 주춤했던 승차공유가 대기업 투자를 계기로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승차공유 앱 스타트업이 대기업 투자를 받으면서 새로운 경쟁시대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출퇴근길 교통 문제 해소에도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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