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내달부터 특정 웹사이트 접속 차단…대선 앞두고 온라인 검열 강화

러시아 정부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온라인 검열을 강화하는 새로운 법안을 제정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재선이 예상됨에 따라 온라인 검열은 더욱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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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온라인 검열을 강화하는 새로운 법안을 제정한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다음달 1일 온라인 사이트 접근권과 관련한 새로운 법안이 발효된다. 새 법안은 러시아 통신 규제기관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가 정한 특정 웹사이트를 가상사설망(VPN) 업체들이 차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러시아의 이번 온라인 검열 강화는 이웃 국가 중국이 뉴스 사이트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접속을 차단하고 있는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월 말 직접 VPN 사용과 익명화 기술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법안이 시민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 정부가 금지한 콘텐츠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는 과거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블로그나 반정부 펑크밴드 '푸시 라이엇'의 영상이 담긴 웹사이트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검열을 해왔다. 그동안 VPN으로 정부가 금지한 사이트를 볼 수 있었으나, 이 통로마저 차단된 셈이다.

이 외에 로스콤나드조르가 정한 인터넷 업체들은 모든 이용자의 데이터를 저장해야 한다는 규제안도 내년부터 발효된다.

온라인 검열을 옥죄는 이러한 규제안들은 지난 2011~2012년 반정부 시위가 잇따른 뒤부터 속속 등장했다.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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