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운영하는 공공 와이파이 1만2300여곳 중 40%가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공공 와이파이 구축 현황'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공공 와이파이 1만2300여곳 중 암호화 접속 기능을 지원하는 기기는 61%인 7537곳에 불과했다.
박홍근 의원은 “간단한 분석 프로그램이 작동되면 공공 와이파이에 접속한 스마트폰 IP 주소와 기종, 이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도 무방비로 노출된다”며 “전 국민이 해킹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공 와이파이 구축사업은 정부가 94억원, 지방자치단체가 75억원 등 총 169억원이 투입됐으며 이 중 150억원은 이동통신 3사에 지급돼 구축된다.
박 의원은 “공공 와이파이가 활성화되면 이동통신사가 유료로 제공하는 데이터 사용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통신사 이해와 충돌한다”며 “정부가 예산을 들여 이동통신사에 공공 와이파이 구축을 위탁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공 와이파이 역시 방화벽이 구축된 데다, 이상 트래픽 탐지가 이뤄지기 때문에 해킹 위협은 없다는 입장이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