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페어 참가 크라우드 펀딩에 도전하는 18살 소녀 ‘메이커’

Photo Image

지난 10월 21~22일 양일간 서울혁신파크에서 개최된 ‘메이커페어 서울 2017‘에 당찬 소녀가 나타났다. 18살의 어린 나이지만 당당히 메이커라고 자부하는 김성희 양은 현재 제주 국제 학교에 재학 중인 경영 학도를 꿈꾸는 학생이라고 했다.

김성희 학생은 자신이 만든 ’에코 시그널 램프‘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누구보다도 흥미진진한 눈동자를 가진 메이커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런 그녀에게 팀도 아닌 혈혈단신으로 서울 메이커페어에 참석, 어떻게 메이커페어에 나오게 되었는지 물었다.

Q : 메이커페어에 이번이 첫 참가라고 들었는데 참가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A : 저는 사물인터넷에 관심이 많아 아두이노로 무엇인가를 만들어 보는 것을 좋아했어요. 마침 2016년 겨울, 제가 다니는 학교 근처에 코딩 스쿨이 생겨서 찾아갔고, 오상준 선생님을 만나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이 메이커 활동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즉시 저는 방학이 되면 선생님의 회사를 찾아 선생님의 도움 아래 무엇이든 만들어 보게 되었고, 그 길이 메이커로 가는 첫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스스로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에 사회적 이슈로 이야기하던 미세먼지에 착안하여 미세먼지를 정화하면서 무드 등으로 사용이 가능한 것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 바로 ‘에코 시그널 램프’의 시작입니다.

Q : 에코 시그널 램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 해 준다면?
A : ‘에코 시그널 램프’는 30cm의 작은 사이즈에 침실에 놓고 사용할 수 있는 무드 등 겸용 공기청정기에요. 초 미세먼지까지 걸러줄 수 있는 헤파필터를 이용한 공기 청정 기능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어하는 다양한 색상의 램프를 통해 예쁜 리소페인 무드등 기능을 하고 있어요. 리소페인은 중앙의 연결부만 변경하면 아크릴램프로도 탈바꿈 할 수 있습니다.

Q : 앞으로 ‘메이커’로서 하고 싶은 일들이 있다면?
A : 저는 경영학을 꿈꾸고 경제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에요. 메이커 활동은 저의 경영 및 경제적 관점을 현실과 연결해 주는 가장 적합한 활동이죠. 예를 들어 제가 만든 ‘에코 시그널 램프’를 가지고 올겨울 크라우드 펀딩을 신청해볼 예정입니다. 실제로 메이커 활동이 경제적 풍요를 가져다줄 수 있는지 말이죠. 또한, 경영의 관점에선 내가 만든 제품으로 창업까지 가능한지, 사회는 이 조그마한 경제적 활동을 받아주는 것인지 말이죠. 저는 메이커로서 또 다른 저만의 실험을 하고 싶어요.

당찬 포부를 이야기하며 반짝거리는 눈빛은 생기 있는 한 소녀의 메이커로서의 다짐을 보여주는 우렁찬 함성과 같았다. 18세 소녀의 메이커 정신이 메이커페어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알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한편 ‘메이커 페어 서울 2017’은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세계적인 메이커 축제로서 120개 팀, 약 400여 명의 메이커가 전시자로 참가했고 1만명의 관람객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 최대의 메이커 축제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박시홍 기자 (sihong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