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우주인에서 3D프린팅 사업가로 변신한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과학영재 육성에 나섰다.
보급형 3D프린터 제조 및 온라인 3D프린팅 서비스 기업 에이팀벤처스(대표 고산)와 기술 창업 지원 비영리 법인 타이드인스티튜트(대표 황동호)는 3D프린팅 및 메이커 교육 지원 1호 대상자로 강원중 박종원군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에 위치한 팹랩 서울에서 3D 프린터 1대와 메이커 교육 프로그램 이용권을 박군에게 증정했다.
에이팀벤처스와 타이드인스티튜트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창의융합교육을 메이커 운동 차원에서 확산하기 위해 과학 영재 지원을 결정했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되는 소프트웨어(SW) 의무교육에 대비해 디지털 제작이 가능한 3D프린팅, 아두이노, 레이저 커터 등을 병행해 배우면 주니어 창업까지 기회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팀벤처스는 과학 영재에게 3D 프린팅 입문용 보급형 3D 프린터 '크리에이터블 D3(Creatable D3)'를 증정했다. 또 타이드인스티튜트는 70만원 상당의 청소년 메이커 양성 프로그램 '팹틴(Fab Teen)'을 증정한다. 실제 3D 프린팅 장비를 운용할 뿐만 아니라, 팹랩 서울의 다양한 디지털 제작 장비를 활용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춘천 강원중 박종원군은 '춘천 에디슨'으로 불리며 최근 3년간 발명 경진대회에서 10여 차례 입상했다. 초등학생 시절 발명한 '직립 달걀함' 특허도 출원했다. 사교육 없이 고교 수준 이상의 물리학 지식을 공부하고, 발명 아이디어 수첩만 20권이 넘어 발명 영재로 불린다.
박군은 “현재 코딩을 독학 중인데 팹틴 교육을 들으며 과학에 관심이 많은 또래 친구를 많이 만나고, 교류할 수 있어 즐거울 것 같다”면서 “코딩 화면에 처음 출력해보는 '헬로, 월드!' 단어를 3D 모델링해서 이번에 받은 크리에이터블 D3로 출력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황동호 타이드인스티튜트 대표는 “청소년 메이킹 입문과정인 팹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역량인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청소년들이 키울 수 있도록 지난 4년간 개별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면서 “1호 지원자인 박종원군 외에도 청소년 메이커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는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과학 영재를 위해 3D프린팅을 포함한 디지털 제조 장비를 활용한 메이커 교육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라면서 “에이팀벤처스와 타이드인스티튜트는 청소년을 위한 3D프린팅 및 메이커 교육을 확산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과학 영재들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