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Do It Yourself) 열풍으로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비록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지만 내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직접 만들 수 있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아이템이라는 것도 매력 포인트다. 분야도 다양하다. 주방용품이나 의류, 액세서리를 비롯해 가구나 인테리어 용품까지 직접 만든다.
테이블이나 의자, 선반처럼 제법 크기가 있는 가구를 제작할 때는 제대로 된 공구를 갖춰야 한다. 대표적 제품이 전동공구다. 전기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는 공구다. 사람의 힘으로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은 작업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과거 전문가들이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가정에서 간단한 작업을 할 때도 많이 찾는 추세다. 테이블이나 의자, 선반 등을 만들 때도 유용하다.
전동공구 중에는 해머 드릴과 일반 드릴이 인기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9월에 판매한 전동공구를 종류별로 나누면 해머 드릴과 일반 드릴이 각각 57.5%, 35.4%를 차지했다.
해머 드릴은 망치로 때리는 듯한 타격으로 콘크리트 벽에 구멍을 뚫을 때 사용하기 좋다. 목재나 철재 등에 구멍을 뚫거나 나사를 조이는 일반드릴 기능은 기본 탑재했다.
기타 항목에는 △강한 진동 타격으로 작업 면을 부수는 파괴 해머 △페인트나 시멘트 등을 섞을 때 사용하는 믹서 드릴 △콤프레셔와 연결해 강력한 힘을 내는 에어 드릴 등이 포함됐다.
전동공구는 무선 제품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콘센트를 찾을 필요가 없고 케이블 길이 제약에서 자유롭다. 실내외 어디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강점 때문에 수요가 많다. 과거에는 출력이 낮아 성능이 미흡하거나 무겁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현재는 개선된 제품이 많다. 판매한 전동공구 중 81.2%가 착탈식 또는 내장형 배터리를 적용했다.
무선 제품군은 착탈식 배터리를 선호한다. 작업 도중 배터리가 바닥나면 새 배터리로 교체해 끊임없이 작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야외 작업에도 유리하다. 점유율은 전체 전동공구 중 73.3%를 차지했다. 기타 항목에는 에어식, USB, 건전지 방식이 포함됐다.
최근에는 부가 기능을 강화한 전동공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회전 방향 전환이나 브러쉬리스 모터 등 편의성 및 내구성에 공을 들인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동공구 시장에서는 보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IXO III가 압도적 인기를 얻으면서 35.8% 점유율을 확보했다. IXO III는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전동공구다. 가정에서 간단한 작업이나 셀프 인테리어를 할 때 유용하다.
세계적 종합공구 제조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마키다는 1~9월 18.6% 점유율을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다양한 분야 전동공구로 전문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콤팩트한 크기로 좁은 공간에서도 거뜬한 DTD146이 인기다. 디월트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임팩트 드라이버와 해머 드릴을 앞세워 15% 점유율을 확보했다.
2017년 1~9월 전동공구 종류별 점유율(판매량 기준, 단위 %)
자료:다나와 리서치
2017년 1~9월 전동공구 동력별 점유율(판매량 기준, 단위 %)
자료:다나와 리서치
2017년 1~9월 전동공구 특징별 점유율(판매량 기준, 단위 %)
자료:다나와 리서치
전동공구 제조사별 점유율(2017년 1~9월, 판매량 기준, 단위 %)
자료: 다나와 리서치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