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원이 1년 전 JTBC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최순실의 태블릿PC가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JTBC ‘뉴스룸’을 통해 알려진 최순실 태블릿PC 입수 경위와 취재 과정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JTBC는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이후 서울 강남의 더블루K 사무실로 찾아가 태블릿PC를 찾았다고 보도하며, 태블릿PC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JTBC에 건넸다는 일각의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당시 손석희 앵커는 “갑자기 정치권 일각에서 태블릿PC를 문제삼기 시작했다”며 “난데없이 정치권이 태블릿PC를 등장시킨 것이 이번 사태의 실체를 가리고 희석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태블릿PC의 출저를 밝히기 위해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제안한데에 반박하고 나선 것.
JTBC 심수미 기자는 “누군가가 제보해서 찾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독일의 유료 등기 공개사이트를 확인했고 비덱과 더블루K의 주소가 같은 것을 확인한 후에 강남 사무실을 찾아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당시 사무실에 갔을 때 이미 이사를 가 텅 비어 있었고 빈 사무실의 책상에 태블릿PC가 있었다. 당시 경비원이 말하기를 사무실을 찾아온 언론사는 JTBC가 처음이라고 했다”고 설명하며 태블릿PC가 발견된 책상 사진을 공개했다.
또 심기자는 “처음 PC를 열었을 때는 볼 수 있는 파일이 6가지에 불과했고 PC는 다시 사무실에 두고 나왔다. 이후 (해당 사무실이)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아무나 드나들 수 있었고 누군가가 훔쳐가거나 증거인멸을 할 수 있다는 의혹들이 불거졌다”며 “내부 회의 거쳐서 태블릿 가져와서 복사를 한 후에 검찰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 PC를 열었을 때는 볼 수 있는 파일이 6개 밖에 없었다. PC는 다시 사무실에 두고 나왔다. 이후 누군가가 훔쳐가거나 증거인멸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내부 회의 거쳐 태블릿PC를 가져왔다”며 “밤을 새가면서 정밀 분석을 했고 엄청난 분량의 국정개입을 확인했다. 보도 당일인 10월 24일에 검찰에 제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