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독립 투표, 유혈사태 발생…유권자 점거 투표소 순조롭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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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캡쳐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이유로 스페인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추진하는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결국 주민투표를 강행했다. 이를 불법으로 정한 스페인 중앙정부가 경찰을 투입해 투표소를 진입하거나 투표함을 압수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독립투표 진행을 막기 위해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세운 투표소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투표소 인근 바닥에 앉아 투표소 진입을 방해하는 이들을 강제로 끌어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의 주민들이 피를 흘리며 다치는 등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반면, 유권자 수천 명이 밤을 새워가며 점거한 바르셀로나의 주요 투표소에서는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투표가 진행됐다.

 
하지만 전체 투표소 2,315곳 가운데 상당수가 경찰에 봉쇄되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잇따랐다. 경찰은 고무탄을 쏘며 시위대를 저지하기도 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경찰력이 미치지 못한 투표소에서 권리를 행사하라고 독려했다. 카탈루냐의 지도자는 이곳에서 20km 떨어진 다른 소도시의 투표소에서 무사히 투표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탈루냐는 북동부에 있는 스페인의 지역으로, 오랜 기간 스페인과 다른 문화와 가치관 때문에 갈등을 겪어 왔다.
 
2014년 카탈루냐에서는 독립여부를 결정하는 주민 투표를 실시해 81%의 찬성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중앙정부는 이 주민투표가 불법적 선거이며 위헌이라고 맞서며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압박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