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이어지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서울시민들이 평균 나흘간 여행을 떠나 60만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추석 경기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들은 이번 연휴 중 평균 3.95일간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여행 인원은 평균 3명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표본 1천13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여행 기간을 3일로 잡은 서울시민이 35.9%로 가장 많았고 이틀(16.8%), 나흘(15.8%) 순서로 나타났다. 6일 이상 여행을 가겠다는 시민도 15.6% 있었다.
여행 인원은 2명이 40%로 가장 많았고 4명(32.6%), 3명(10.9%)이 뒤를 이었다.
교통비와 숙박비, 식비를 모두 포함한 여행 경비로는 평균 179만5천원을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평균 60만원 꼴이다.
외여행 예상 경비는 평균 399만원(1인당 140만원), 국내 여행은 82만원(1인당 27만원)으로 나타났다.
여행 비용을 제외한 차례상 비용, 친인척 용돈, 명절 선물비 등 추석 예상 지출액은 20만∼50만원 미만이 41.3%로 가장 많았다. 50만∼100만원 미만은 36.7%, 100만∼150만원 미만은 12.2%였다.
연휴 기간 지출액이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62.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25.0%였다.
서울시민 대부분은 올해 추석 경기가 작년과 비슷하거나 나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올해 추석 경기가 작년보다 나쁠 것이라는 응답이 46.1%,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39.8%였다.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14.1%에 그쳤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