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홀이 개발한 '배틀그라운드'가 PC방 점유율 2위에 올랐다. 블리자드 '오버워치'를 제치고 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 뒤를 바짝 쫓는다.
국내 서비스를 준비 중인 카카오게임즈는 티저사이트를 오픈하는 등 출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27일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9월 4째주 17.53% 점유율로 리그오브레전드(25.9%)에 이어 PC방 이용시간 2위를 기록했다. 지난주에 비해 8.4% 이용시간이 늘며 오버워치(15.74%)를 뛰어넘었다.
배틀그라운드가 주간 PC방 점유율 2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배틀그라운드는 별도 스팀 계정이 필요하고 PC방 프로모션이 없다. 3위 오버워치가 9월 경쟁전(이용자 등급을 결정하는 모드) 시즌6을 시작한 것과 배틀그라운드가 18세 이상만 접속 가능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흥행 열기가 심상치 않다.
블루홀이 만들고 출시한 배틀그라운드는 고립된 섬에 떨어진 100명 이용자가 각종 무기와 차량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최후의 1인이 살아남을 때까지 생존 싸움을 벌이는 일명 '배틀로얄' 게임이다.
올해 3월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유료 테스트 버전(Early Access, 얼리억세스)으로 글로벌 시장에 먼저 출시했다. 스팀 출시와 별도로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연내 국내에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 한국 서비스 티저 사이트를 열고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한국 서비스는 콘텐츠와 판매 방식 등 모든 면에서 스팀 버전과 동일하다. 카카오게임즈는 한국 내 온오프라인 행사, 랜파티, 대회 등 각종 운영 이벤트를 포함해 커뮤니티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스팀에서 게임을 구입한 이용자들은 계속해서 동일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0월 24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 PC방을 비롯한 한국 서비스 전반의 일정과 세부 전략 등을 발표한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이사는 “최고의 게임에 걸맞은 최상의 서비스와 운영, 이벤트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배틀그라운드가 추구하는 공정한 경쟁이 세계적인 흥행 돌풍의 원동력인 만큼 과금 요소 추가 변경 등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벤트, 랜파티, 다양한 규모 e스포츠 대회 개최 등으로 최상의 재미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