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포럼(B.I.G Forum) 2017'은 데이터양이 증가하면서 쏟아지는 빅데이터를 미래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에서 출발했다. 2015년 처음 열린 빅포럼 주제도 빅데이터 활용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후 밀려오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난해부터 4차산업혁명을 주제로 미래 대안을 제시하는 주제로 옮겨갔다. 지난해 자율주행차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올해 빅포럼에서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일자리다. 기술 발달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고 기존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 또 4차산업혁명시대에 일자리와 성장을 나누는 공유경제 시스템과 효율화로 생산성을 높이는 제조혁신 방안을 조명한다.
'빅포럼 2017(B.I.G Forum)'이 20일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경기도와 서울대가 주최하는 행사다. 행사는 21일까지 판교테크노밸리 일원에서 이뤄진다.
첫 날 기조강연은 세계적 석학 칼 베네딕트 프레이 옥스퍼드대 교수와 이민화 KAIST 교수가 맡았다. 프레이 교수는 기술변화에 따른 일자리 영향에 관한 연구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고용의 미래 보고서에서 미국 직업 중 47%가 자동화로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프레이 교수는 이번 포럼에서 '일의 미래: 이 시대는 다르다(The Future of Work : Is This Time Different?)'를 주제로 과거 산업혁명시대 일자리의 변화를 진단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의 미래를 예측한다.
헬스케어 벤처기업 메디슨의 창업자인 이민화 교수는 '4차산업혁명으로 가는 길'이란 저서로 미래를 예측한 기업가 출신 석학이다. 이 교수는 '4차산업혁명과 글로컬의 진화'을 주제로 미래에 글로벌과 지역이 어떻게 연결될지 그 모델을 제시한다.
기조강연 후 이어지는 토크콘서트는 자유롭게 객석과 함께 호흡하는 자리다.
안현실 한국경제 논설위원 사회로 남경필 경기도지사, 칼 베네딕트 프레이 교수, 이민화 교수가 함께 빅포럼의 주제인 일자리와 제조혁신, 공유경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제러미 리프킨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의 영상 강연이 예정됐다. 리프킨은 '노동의 종말', '한계비용제로사회' 등의 저서로 유명하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미치는 영향을 폭넓게 연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연은 '3차산업업혁명과 한계비용 제로 사회'라는 제목으로 진행된다.
리프킨의 라이브 강연이후에는 지오바이 쉬우마 런던예술대 교수, 이형우 마아다스아이티 대표, 박신환 경기도 일자리노동정책관이 나서 일자리의 진화를 얘기한다.
쉬우마 교수는 새로운 비즈니스시대 성공 요인을 분석해 전달하고 이 대표는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온 기업가로서 일자리 문제를 짚는다.
이튿날에는 안드레아스 파이카 독일 호펜하임대 교수, 이병태 KAIST 교수,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 등이 일자리의 미래와 공유경제 등을 놓고 강연과 패널토론이 예정됐다. 공유경제와 제조혁신이 주요 주제다. 안드레아스 파이카 호펜하임대 교수가 미래 사회에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스템을 이야기하고 이병태 KAIST 교수가 공유경제의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한다.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서로 다른 이름의 공유경제'를 주제로 공유경제의 의미를 전달한다.
오후에는 조 바톨로메오 로크웰 아태지역 부사장, 김용세 성균관대 교수, 서한석 직토 대표, 강학주 울랄라랩 대표, 후미오 코다마 도쿄대 교수 등 세계적 석학과 국내외 전문가가 나서 제조혁신을 주제로 미래 사회의 해법을 찾는다.
경기도 빅포럼 관계자는 “글로컬의 진화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빅포럼은 4차 산업혁명의 글로벌 트렌드와 경기도의 미래전략을 융합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비전을 제시하는 행사”라며 “4차산업혁명 시대 핵심기술과 과제인 '일자리, 공유경제, 제조혁신' 의 3대 어젠더를 집중 조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