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 화웨이에 사상 처음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를 내줬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6월과 7월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에서 애플을 넘어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가 중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저변 확대에 성공했다는 의미”라며 “연구개발(R&D)과 공격적 마케팅, 판매망 확장이 맞물려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7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0.4%를 기록, 1위를 유지했다. 화웨이는 11.7%를 점유율을 차지하며 11.3%를 기록한 애플을 0.4%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2위 자리에 올랐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구도를 깬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올해 애플 새 아이폰 출시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그동안 화웨이가 보여준 성장 속도는 결코 간과할 수 없다”면서도 “중국과 유럽, 남미, 중동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남아시아, 인도, 북미 시장에서 약세는 화웨이가 안정적으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분석했다.
< 7월 제조사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