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웨스턴디지털(WD) 진영에 독점교섭권을 내준다. 도시바는 내달 중 도시바메모리 매각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반도체 사업 매각 독점교섭권을 WD가 포함된 '신미일연합'에 부여한다.
도시바는 신미일연합에 독점교섭권을 부여하는 안건을 31일 열리는 이사회에 올린다. 독점교섭권은 법적 구속력을 가진다. 신미일연합에 독점교섭권이 부여되면 도시바는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과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과의 협상도 마찬가지다.
매각액은 2조엔 규모로 알려졌다. WD는 출자방법과 세부 사항을 조정한 뒤 내달 중 최종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과 스티브 밀리건 WD 최고경영자(CEO)가 만난 29일 회담에서 양측이 도시바 인수 후 WD가 이사를 파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WD는 독점교섭권 부여가 확정되면 도시바를 상대로 제기했던 관련 소송을 모두 취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